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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가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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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23-01-14 21:40 조회2,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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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가치기준

 

아버지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성적으로 판단하여 칭찬하고 체벌하였다. 아들이 초등 저학년 무렵 한글시험에서 불과 몇 개 틀렸을 때 아버지는 강하게 나무랐다. 어떨 때는 시험 결과가 100점을 맞았을 때 아이에게 굵고 짧게 칭찬을 하였다. 아이는 그러한 아버지의 칭찬이 좋아서 100점을 맞기 위해 열심히 공부 또 공부했다.

 

아버지는 평소에도 아들과 둘이 있을 때 아버지의 친구아들은 공부를 어설프게 해서 100점이 아니라 90점이라며 왜 학교를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그렇게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학교를 가지 말고 놀지 못난 놈 같다. 시험은 무조건 100점을 맞아야 한다.”라며 무척이나 강하게 시험의 결과인 100점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의 삶의 가치기준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100점을 중요시하고 자신 또한 100점을 맞아서 아버지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뿌듯함이 있었다. 어느새 아들 자신도 모르게 공부 못하는 친구들이나 공부하지 않아서 시험성적이 100점 맞지 않는 친구들을 향하여 무시하고 판단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100점 맞지 않는 친구들과 거리를 두면서 자신과는 다른 부류의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고 성적이 좋지 않은 친구들은 마치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무시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들이 중학생이 되어 학업에 어려움이 왔다. 초등 때와는 달리 중학과정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교과과정이 너무나 달랐다. 무엇보다도 원인을 파악해서 문제를 풀어야 답이나오는 것들이 많았다. 단순히 외워서 답을 찾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들은 시험성적이 100점이 나오지 않자 불안이 올라왔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무시했던 친구들처럼 못난 놈이 될 수도 있고, 살아야 할 이유도 없는 그런 아이가 바로 자신인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어가는 자기 자신을 결코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았다.

 

무의식이 찾은 방법은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자해함으로써 불안과 현실로부터 도망가고자 하였다. 이는 또 다른 불안으로 이어지고 강화되어 문제에 문제를 낳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때부터 아버지의 관심은 아이의 자해에 집중되면서 아이의 성적에 관심을 줄 수가 없게 되었다.

 

이제라도 아이에게 아버지의 변화된 태도가 필요하다. 아버지는 성적의 결과로서 아이를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또한 아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인간을 향한 애정과 이해 배려 등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기뻐해도 되고 즐거워해도 되며 자유롭게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갈 때 자신을 향한 만족감과 사랑을 경험할 것이다. 결코 100점이라는 성적의 결과로 인간의 소중한 가치를 판단기준으로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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