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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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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4-08-16 17:15 조회3,3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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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사랑
윤정화의 심리칼럼(2014. 8.5)

아내는 두 아들을 키우느라 얌전하던 목소리가 우렁차게 변하였다. 우리는 맞벌이 부부이다. 두 아들을 키우느라 바쁜 아내를 대신하여 나도 일찍 퇴근하여 집안일을 돕는 날이 많았다. 아내는 고맙다고 하면서 자신도 열심히 가정과 회사 일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하였다. 10년이 지날 쯤 아내의 행동이 이상해짐을 알 수 있었다. 휴대폰을 화장실로 들어가 받는 일이 잦아졌고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걸어놓기 시작하였다.

나는 아내를 믿었기에 의심을 하기 보다는 아내에게도 사소한 비밀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아내가 새벽에 들어오는 일이 생겼다. 나는 남편으로서 아내를 의심한다기 보다는 아내에게 설명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아내는 당황하였고 얼굴표정도 이상하였다. 설마하면서 아내에게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다고 침착하게 아내에게 대답을 요구하였다.

아내는 실수였다고 자신이 그렇게 만나려고 시작한 것이 아닌데 어느 날 보니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된 남자가 있다고 하였다. 그 남자는 총각이고 영업일로 자주 만나다보니 좋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는 그 남자와 가깝게 지내긴 하지만 결코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실수였으니 용서해달라고 내게 빈다. 나는 청천벽력이 이런 것이구나! 믿었던 내 삶의 항로 앞에 태풍이 몰아치는 바로 그 느낌이다. 마치 나의 모든 삶을 삼켜버리고 내 아이들조차 산산이 부서뜨리는 재앙을 만난 것 같다.

나는 그 남자에게 전화하여 아내와의 관계를 물어보았다. 그 남자는 아내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아내도 그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는 나와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살고 싶다고 내게 용서를 빈다. 갑자기 아내의 마음이 알고 싶다. 정말 실수였을까? 정말 내게서 마음이 떠나지 않았고 단순히 실수였을까? 그래서 물어보았다.
 
아내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나를 쳐다본다. 갑자기 내 마음에 아내가 말한 실수였다는 말이 내게 안도감을 준다. 그 눈빛에서 내가 사랑한 사랑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그것을 본 것 같아 안심이 되면서 아내를 받아주고 싶다.
아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와 함께 산다면 그것은 끔찍한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아내가 나를 사랑하여서 나와 함께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아내와 새로 결혼식을 올렸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왜냐면 내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로서 여자의 실수를 꼬투리잡고 한 여자를 버리기보다는 이해하고 품어주는 더 넓은 사랑을 키우며 살고 싶다. 앞으로 살면서 기억하는 일이 있겠지만 그래도 난 남자이고 여자를 품고 더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다. 내 아내와 내 두 아들의 가장이기도 한 내 깊은 아픔과 사랑을 그냥 함께 나누며 품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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