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스럽고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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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02-05 19:50 조회181,193회 댓글0건본문
| 나는 성스럽고 고급스럽다. |
| 윤정화의 심리칼럼(2015. 2. 2) |
1억이 되는 차를 사서 몰고 다닌다. 일주일에 한번은 고급호텔에 들어가 식사한다. 집에 들어오면 남편이 보고 싶지 않다. 나는 고급스럽고 남편은 저급스럽다. 남편은 말투나 행동이 촌스럽고 지저분하다. 나는 성스러운 종교생활을 통해 정신적인 차원이 다르다. 내가 믿는 종교는 수행을 중요시한다. 수행하는 나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고급스럽다.
매달 들어가는 자동차 할부금은 남편의 사업통장과 거래처로부터 들어오는 미수금으로 그달그달 메꿔 나간다. 우리 집의 빚은 얼마인지 모른다. 아마도 마이너스일지도 모른다.
남편이 하는 사업에서 매달 수입은 내가 쓰는 지출보다 적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매달 제로이던가? 나는 수입이 있는 직업이 없다.
나는 교양강좌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나를 품위있게 하는 것과 같다. 우리 집은 24평 월세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나간다. 결혼 20년째 같은 집에서 산다. 집안청소를 할 줄 모른다. 도우미를 일주일에 여섯 번 부른다. 요리를 할 줄 모른다. 요리사를 일주일에 다섯 번 부른다. 세탁하는 것이 어렵다. 도우미를 일주일에 두 번 부른다. 집안이 지저분하다. 그래서 매달 정리정돈 해 주는 사람이 일주일에 세 번 온다. 매달 거의 400~500만원이 나간다.
도우미들로 인해 나의 품위는 한껏 올라갔다. 조금씩 요리도 고급스러워졌고, 집안도 깨끗해졌다. 나 혼자 집안일을 하기에는 잘 되지 않는다. 내게 힘이 될 것 같아 도우미들이 당분간 몇 년 더 집에 오기를 계획한다.
이로 인해 빚이 너무 많이 생겨 우리 집이 파산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관심없다. 내가 원하는 품위와 교양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부모를 잘못만나 어릴 때부터 고생만 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나는 친척집을 긍긍하며 친척집안일을 해주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했다.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은 친척집 도우미를 해 주는 대가가 따르는 나의 삶이었다. 때론 가까운 친척임에도 불구하고 비참하고 무시당함의 치욕스런 삶을 오랫동안 살아온 나의 삶이었다.
나는 결혼해 마치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인양 도우미를 두고 사람들을 부리는 것을 하게 됐다. 이것은 나를 귀부인처럼 그리고 부자인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나의 삶의 욕심은 끝없이 올라가 이제는 멈출 수 없을 만큼 내 자신인 것처럼 됐다.
어린 시절부터 채우지 못한 욕망은 건강한 방법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성장해 가야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허한 심정을 채우고자 겉치레로 채우다보며 더욱 공허해지고 채워도 더 채워야만 되는 추한 욕심의 겉포장으로 살아가게 된다. 성숙한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고,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겸손이란 자신을 올바로 평가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 찰스 스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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