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외도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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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04-22 18:58 조회3,521회 댓글0건본문
| 심리적 외도와 딸 |
윤정화의 심리칼럼(2015. 4. 22) 결혼을 한 후 출장이 있어 외국에 몇 달 있는 사이 아내는 첫 딸을 낳았다.
아내는 딸을 낳은 기쁨으로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아내는 전화로 딸을 낳았다고 전했는데 시어머니의 반응은 “너 혼자 아이 낳느냐, 너무 요란스럽다”라고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은 후 바로 끊어버렸다.
이후 아내는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남편에게 두고두고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출산 후 들은 마음의 상처를 되새기며 부부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내의 섭섭한 마음은 알지만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로 아내로부터 공격받는다는 생각에 아내가 밉고 싫어졌다.
이후 아내는 부부성관계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다가오면 발로 남편을 밀어내며 남편을 강하게 거부했다.
남편은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할 떄 자신의 존재가 거부당하는 느낌을 받게 됐고 아내가 마음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부부는 첫 아이를 낳고 부부성관계를 10년이 될 때까지 5번도 못하며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심신이 연약해지면서 예민한 사람이 됐다.
아내의 예민성은 남편에게 꼬투리 잡으며 불평불만이 쌓이게 됐다. 그러다보니 남편은 집안으로 들어오는 날 보다는 집밖에서 헤매는 날들이 잦아졌다.
부부의 심리적 간격은 물리적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남편은 자주 찾아가는 식당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다가 문자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위로해주는 사이로 좀 더 가까워지면서 집에서도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아내가 알게 됐고 아내는 미친 듯이 그 식당 아주머니를 찾아가 소리치고 몸부림을 쳤다.
몸도 마음도 미친사람이 됐다.
남편도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딸이 정상이 아니다.
아내는 멍한 얼굴로 딸을 쳐다보지도 않고 딸이 울어도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목석처럼 가만히 있다.
그러다가 딸은 말문을 닫아버렸다.
딸은 울다 지쳐 잠자리에 들기도 하고 엄마의 울부짖음에 무서워하며 벌벌 떨면서 구석에 숨어있기도 한다.
나는 아내와 딸에게 너무나 큰 잘못을 한 것 같다.
단지 외로워서 문자를 자주 한 것이 이렇게 큰 사건이 될 줄은 몰랐다. 그러면서 아내가 보여주는 울부짖음에 남편인 나에게도 큰 충격이기도 하다.
부부는 서로의 심리적 단절에서 부부에게로 향한 연결에 노력해야 한다.
부부가 심리적 외로움을 배우자를 향하지 않고 배우자 외의 대상을 향하는 것은 심리적 외도라 할 수 있다.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배우자와 연결하지 않고 다른 대상과 연결됐다는 것은 배우자를 심리적으로 배신한 것이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배우자와의 관계에 에너지를 쏟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의 심리적 물리적 연결은 부부서로에게 갖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 신뢰이다.
원만한 부부 생활의 비결은 결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아슬아슬한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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