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각방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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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6-03-12 17:36 조회3,528회 댓글0건본문
| “한 지붕 각방 생활” |
윤정화의 심리칼럼 화성신문/기사입력/2016/03/09[11:06] 남편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무표정한 표정으로 아이방으로 들어간다. 아침이면 남편은 일찍 출근하고 난 후 이고, 남편의 출근시간이 지난 후 아내는 아이의 아침상을 차리기 위해 부엌으로 향한다. 아이는 익숙한 듯 아빠를 찾지 않고 식탁에 앉아 아침밥을 먹은 후 학교를 간다.
언제나 아침식탁과 저녁식탁에는 아이와 엄마만 무표정하게 앉아 식사를 한다. 집안가득 어수선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는 TV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잡음들이다. 저녁 늦은 시간이 되면 아이는 거실로 나와 잠을 청하고 남편은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아이 방으로 들어간 후 아침까지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한 지붕 안에 살면서 각방 생활을 한 지는 10년이 되었다. 남편은 퇴근 후 집안에 들어오는 것이 전쟁터와 같은 직장보다 더 끔찍하지만 가정이라는 틀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아내는 이혼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막막하여 막연히 가정이라는 틀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아이는 미성년자이므로 성인이 될 때까지 머물렀다가 성인이 되면 ‘어서 이 집을 벗어나야지’라며 매일의 삶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남편의 마음은 아내와 따뜻한 관계를 갖고 싶다. 하지만 아내와의 관계는 냉랭한 상태를 유지한지 10년이다. 아내의 마음은 남편의 사랑을 원한다. 하지만 남편과의 사랑의 대화를 하지 않은지 10년이다. 아이의 마음은 부모님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살고 싶다. 하지만 부모님 사이에서 눈치 보면서 부모님 두 분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게 살기 위하여 집안에 없는 듯 산지 10년이다.
가족 개인의 패턴은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것 보다 소극적 반응에 익숙하여 상대가 변화되기를 기다리며 자신을 소극적 순응자로 만들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삶의 결과는 결국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몫이 되며, 자녀를 향하여는 무책임한 부모가 된다.
배우자와의 관계개선이나 상호작용을 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면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소극적 그리고 적극적인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한다. 배우자를 향한 나의생각, 태도, 행동, 언어, 침묵 등이 현재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깨달아 적극적이고 의도적이며 의식적인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 생활은 길고 긴 대화 같은 것이다. 결혼 생활에서는 다른 모든 것은 변화해 가지만 함께 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대화에 속하는 것이다. -니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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