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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갖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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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6-07-24 10:54 조회3,3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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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화의 심리칼럼(2016. 7. 18)

왜 나만 갖고 그래요?”

 

남편이 내게 내 그럴 줄 알았다.”하는 순간 나는 화를 참을 수 없어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이와 실랑이를 하다가 아이 옷에 김치국물이 튀었을 때 아이의 울음소리에 남편이 한 말이다. 나는 남편이 한 말이 이 모든 상황의 잘못이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되어 화가 났었다.

 

아파트에서 재활용청소 하는 날 주민들과 모여 청소를 하고 있다가 옆집아주머니가 내게 “00 엄마는 참~” 나는 아주머니의 소리에 순간 화가 치밀어 소리를 질렀다. “왜 모두 나만갖고 그래

 

아들이 저녁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에이~ 오늘 기분 다 망쳤어나는 화가나 아들을 향해 소리쳤다. “~ 왜 나한테 그러는데, 내가 뭘 어쨌다고아들은 놀란 얼굴로 나를 향해 엄마한테 그런 거 아닌데~” 하며 울먹였다. 아들도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는지 방문을 잠그고 몇 시간째 꼼짝하지 않는다.

 

나는 누군가 불만스럽고 부정적인 말을 하면 무조건 모든 것에 내가 잘못해서 이렇다고 미리 판단하여 화를 먼저 낸다. 나는 내 자신이 주변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내 마음대로 미리 판단하여 감정을 표출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어린시절 아버지는 외출하시면서 초등1학년인 나에게 고추밭에 고추를 다 따놓으라고 지시하시고 나가셨다. 나는 친구들과 놀고 싶고 책도 보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였기에 고추밭에 나가 고추를 따면서 힘들어했다. 저녁이 되어 아버지는 고추를 조금밖에 따지 못하였다고 나에게 얼굴을 붉혔다.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온 후 낮잠을 자고 있는데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계집애가 낮잠이나 자고 있으면서 집안이 더럽다며 당장 마당 쓸고 방마다 걸레질 하라고 명령하셨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무서워하면서 꾸역꾸역 집안일들을 닥치는 대로 하였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집안일을 해도 아버지는 한 번도 내게 칭찬을 하시지 않으셨고 나는 오로지 야단을 덜 듣기 위해 청소하고 일하며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잠들기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아버지 눈치를 보며 살았다. 어느 날 놀기만 한 오빠가 나를 때려 내가 억울해서 울고 있을 때 아버지는 계집애가 잘못했으니까 그렇지하셨다. 오빠에게 관대한 아버지에게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왜 모든 것을 내 잘못이라고 그래요?”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입안에 맴돌기만 하며 살아왔다.

 

인간의 억압된 감정은 자신의 삶에 웅덩이가 되어 그 웅덩이에 자주 빠지는 현상으로 드러난다. 이에 그 웅덩이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빠져나와야 현실의 내 모습을 정확하게 구별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만일 네가 과거를 알고 싶으면 현재의 너를 보라.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현재의 너를 보라. 현재가 미래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중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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