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만남에 대하여 - 마르틴 부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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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26-10-15 20:58 조회8회 댓글0건본문
진정한 만남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마르틴 부버 -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과 그 사람의 존재를 온전히 마주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경험입니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에서
인간이 타인을 하나의 대상으로 대하는 방식과,
살아 있는 존재로 마주하는 방식을 구분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상대를 이해하기보다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
자신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해석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만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만남은 상대를 서둘러 규정하지 않고,
미처 알지 못하는 그의 세계 앞에 열린 마음으로 서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자신을 바라볼 때에도 필요합니다.
나 자신을 하나의 평가 대상이 아닌,
이해하고 만나야 할 존재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신과도 새로운 만남을 시작합니다.
어쩌면 깊은 이해란 모든 것을 알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아직 알지 못하는 것 앞에서도
머무를 수 있는 태도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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